안녕하세요 우바라숑입니다. 요즘 사회적으로 걱정이 참 많은데, 그래서 옛 추억을 팔며 회상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이번에 추천해드릴 도시는 모로코의 셰프샤우엔입니다. 모로코의 수도는 라바트 입니다. 카사블랑카는 다들 알고 계실지 몰라도 라바트는 많이들 모르실 것 같습니다.
Here's looking at you, kid =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는 영화 카사블랑카를 모르더라도 알고 계실 명대사입니다.
모로코 북부 리프산맥(Rif Mountains)의 한쪽에 자리 잡은 셰프샤우엔(Chefchaouen) 혹은 쉐프샤우엔 은 파란 도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은 하늘과 바다를 담은 듯한 파란 벽과 골목으로 가득 차 있어, 방문객들에게 동화 같은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하지만 셰프샤우엔은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만을 자랑하는 곳이 아닙니다. 이 마을은 독특한 역사, 문화를 담고 있으며, 현대의 관광객들에게는 색다른 체험을 제공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셰프샤우엔에서 꼭 가봐야 할 특별한 3곳과 이곳에서 누릴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소개합니다.
셰프샤우엔의 파란색의 비밀
셰프샤우엔의 골목, 벽, 계단이 모두 파란색으로 칠해진 데에는 여러 설이 있습니다.
- 평화와 영성을 상징: 15세기 스페인에서 도망친 유대인들이 정착하며, 파란색을 하늘과 평화의 상징으로 사용했습니다.
- 해충 퇴치: 파란색이 모기와 같은 해충을 쫓는다고 믿어 벽에 칠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관광 활성화: 최근에는 관광객들에게 더 큰 매력을 제공하기 위해 파란색으로 칠해졌다는 실용적인 이유도 포함됩니다.
이렇듯, 다양한 이야기가 얽힌 셰프샤우엔의 파란 벽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넘어 마을의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셰프샤우엔의 특별한 여행지 3곳
셰프샤우엔은 작은 마을이지만,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장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끄는 3곳을 소개합니다.
1. 카스바(Kasbah)
위치: 셰프샤우엔 중심부에 위치.
입장료: 약 10디르함(모로코 화폐 기준).
카스바는 15세기에 셰프샤우엔을 방어하기 위해 지어진 요새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군사 시설이 아니라, 지금은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작은 박물관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볼거리:
- 역사적 유물: 박물관 내부에는 전통 의상, 도자기, 고대 문서 등이 전시되어 있어 모로코의 역사를 배울 수 있습니다.
- 전망대: 요새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파란 마을 전경은 그야말로 절경입니다. 리프산맥과 파란 지붕이 어우러진 풍경은 카메라를 놓을 수 없게 만듭니다.
- 정원: 요새 내부의 정원은 열대 식물과 아기자기한 꽃들로 꾸며져 있어, 한적하게 산책하며 힐링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2. 우타 엘 함맘 광장(Place Outa el Hammam)
위치: 카스바 바로 옆.
특징: 셰프샤우엔에서 가장 활기 넘치는 중심지.
이 광장은 마을의 중심부로, 낮에는 햇빛 아래 활기찬 분위기를, 밤에는 조용하고 로맨틱한 풍경을 제공합니다.
할거리:
- 현지 음식 체험: 광장 주변에는 많은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습니다. 여기서 양고기 타진(Tajine), 쿠스쿠스, 민트 티 같은 모로코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 사람 구경: 광장은 현지 주민들과 여행자들이 모이는 장소로, 모로코의 일상 생활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 기념품 쇼핑: 광장을 둘러싼 작은 상점에서는 손으로 짠 카펫, 도자기, 가죽 제품 등 다양한 수공예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3. 스페인 모스크(Spanish Mosque)
위치: 마을 외곽 언덕 위.
가는 방법: 마을에서 약 20~30분 산책로를 따라 걸어서 이동 가능.
스페인 모스크는 셰프샤우엔 외곽 언덕에 위치한 작은 모스크로, 마을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명소입니다. 이 모스크는 실제로는 사용되지 않지만, 독특한 건축 양식과 평화로운 분위기로 많은 이들을 끌어모읍니다.
추천 시간:
- 일출 또는 일몰 시간에 방문하면, 셰프샤우엔과 리프산맥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해 질 녘에는 광장을 내려다보며 여유롭게 명상을 즐기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 포토 스팟입니다.
셰프샤우엔에서의 독특한 경험
셰프샤우엔에서는 특별한 여행지뿐 아니라, 마을 전체에서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 파란 골목길 탐험
- 아무 골목이나 걸어도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완벽한 사진이 나옵니다.
- 각 골목마다 다른 디자인과 색감으로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습니다.
- 현지 장터 방문
- 수공예품, 향신료, 현지 농산물을 판매하는 장터에서 셰프샤우엔만의 독특한 물건들을 찾아보세요.
- 라스 엘 마(Ras El Maa)
- 작은 폭포와 시냇물이 있는 자연 공간으로, 현지인과 여행객들이 쉬는 장소입니다.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여행 팁
- 최적의 방문 시기:
- 모로코는 사하라사막을 끼고 있어, 여름에는 피하고 봄 가을의 날씨가 좋습니다.
- 준비물:
- 편안한 신발: 셰프샤우엔의 돌바닥 골목길을 걸으려면 걷기 편한 신발이 필수입니다.
- 충분한 카메라 배터리: 파란 마을은 사진 찍기에 너무나도 좋은 배경이 많습니다.
- 소통:
- 주요 언어는 아랍어와 프랑스어이지만, 관광객이 많은 지역에서는 영어도 어느 정도 통합니다.
- 아쌀라무 알라이꿈 : 안녕하세요
- 와 알라이꿈 살람 : 저도 안녕하세요
- 인샬라 : 신의 뜻대로
- 칼라스 : 끝이야.(이정도면 괜찮다 라는 뜻도 있습니다)
- 예산:
- 셰프샤우엔은 다른 모로코 도시들에 비해 저렴한 편이지만, 주요 관광지에서는 약간의 흥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기념품은 전부 흥정으로 깍을 수 있지만, 입장료나 택시비는 거의 고정적입니다. 유로기준 한 인당 150유로 정도면 충분합니다.
- 음식 특징:
- 저는 개인적으로 중동음식을 좋아합니다. 향식료로 매운맛이 있어 같이 간 친구들 입맛에도 맞았다고 합니다. 향식료를 싫어하지 않으신다면, 충분히 즐기실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론
셰프샤우엔은 단순히 파란색 마을이라는 매력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있지만, 이곳의 역사, 문화, 자연, 그리고 현지인들의 환대는 여행자들에게 더욱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마을을 탐험하며 파란 벽 사이를 걷다 보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 것입니다.
셰프샤우엔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마음의 평화와 영감을 주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인생이 너무 힘들 때 가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모로코는 저의 인생여행지중 하나이며, 퍽퍽한 한국생활이 힘들때 다시 꺼내보는 곳이기도 합니다. 언젠가 인색이 퍽퍽할 때 한번 꼭 방문해서 여유를 되찾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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