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는 돈을 벌기 위한 수단도, 방법도 아닌 그냥 뭐 내가 심심하기도 하고 뭐 공부하는 거 여기에 적어두면 나중에도 두고두고 볼 것 같아서 적기 시작했다. 그래도 뭐,,, 끝까지 봐준다면, 적어도 어떤 맥주를 지금 당장 하수구에 버려야 할지 정도는 알려줄 수도 있겠다. 뭐 아직 나도 공부 초기라 확신은 못하지만...
일단 1차원적으로 봤을 때 맥주는 술이다. 전 세계에서 술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 탑 10 안에 루마니아, 조지아, 체코, 독일 등등 여러국가가 있고 뭐 내가 국적으로 달고 있는 이 한국에서는 연간 8.19L로 아시아 국가 중 4위에 위치해 있다.
뭐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홍대입구역만 가봐도 알다 싶이 한국인들도 술에 환장하는데, 이것보다 더 한 나라들이 많았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주종의 술을 사람들은 가장 많이 먹을까?
단언컨대 맥주이다. 왜 내가 호언 장담하냐? 독일인들은 점심시간에도 맥주 먹는다. 한 끼 식사 탄산음료 같은 것이다. 아,, 뭐 그래 독일이 맥주로 유명하니까 그렇다 치자. 그럼 미국은? 영국은? 위스키의 명고장인 영국에서도 맥주 소비량이 가장 크다.
위에 정보를 보다 싶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건 역시 맥주다. 그렇담 한국에서는? 한국에서 역시 맥주가 1위에 랭크되어 있다.
퇴근한 아버지도 퇴근한 친구들도 대학생들도? 너도 나도 남녀노소 전부 퇴근하면 집에서 맥주에 치킨이나 먹어야겠다.라는 소리가 괜히 나온 결과가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난 이과라 통계를 절대적으로 맹신하니까.
뭐 이제 까지 맥주의 위대함은 잘 알겠고, 그럼 뭘 공부할건데? 이 맥주 씹덕아!
일단 맥주의 분류부터 알아볼 것이다. 맥주는 몇 백가지로 분류되지만 크게 나누면 3가지다. 람빅, 라거, 에일 이렇게 3개로 나뉜다. 이제부턴 각각 타입에 따라 깊은? 설명을 할 생각이다.
1. 람빅
맥주는 보리로 만드는 발효음료이다. 쉽게 말해 발효의 종류에 따라 3가지로 나뉘는데 그중에서 람빅은 "자연 발효"이다. 자연 발효란 효모를 일반적인 맥주와는 다르게 사용하지 않고 여러 가지 균사체들이 자연적으로 발효하여 맥주가 되는 것이다. <- 이 말인 즉 그냥 내버려두어도 알아서 맥주가 된다~ 이 말씀이시다.
람빅 맥주는 벨기에가 유명하고 아직도 여러 양조장이 벨기에에 있다. 내가 가본 곳은 A la Becasse 라는 브뤼셀에 있는 지역의 람빅 양조장? 겸 맥주집이었다.
람빅 맥주의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시큼하다. 맥주인가 요거트인가 싶을 정도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시큼했다. 마셔봤을 때도 특이하게 맥주가 아닌 유산균음료를 먹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실제 주인장께서도 유산균이 많다고 하였다. 이러한 특징으로 같이 놀러 갔던 일행들과 포장해서 독일 가서 먹고 싶다라고 했으나 유통기간 이슈로 실행은 못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외국인들의 평가가 상당히 안좋은데 시골 헛간 맛?이라고 한다. 실제로 이런 맛을 본 적이 있나 보다. 뭐 하여튼 내 입맛엔 굉장히 잘 맞았고, 체리랑 혼합한 람빅음료도 맛있었고, 전통 람빅 음료도 맛있었다. 향이 풍부한 술이라는 느낌이 확 와닿는 맥주였다.
또한 발효의 제어가 쉽지 않고, 기간이 1년이상인 경우가 대다수라고 한다. 벨기에에 가게 되면 꼭 한 번은 먹어봐야 한다. 난 다시 가도 또 먹을 것이다.
2. 라거
여기서부턴 흔히 들어봤을 내용이다. 라거는 누구나 알다시피 쉽게 접하는 술이며 카스, 테라 같은 국산 맥주들도 거의 라거라고 할 수 있다. 라거는 람빅과는 다르게 효모를 직접 넣어 강제로 발효시킨다. 뭐 강제까지는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세포의 세계란 너무 어려워서~ 하여튼 라거는 맥주의 효모가 아래로 가라앉는다.
발효과정에 있어서 맥주의 효모가 아래로 가라앉아 만들어진 맥주인 셈이다. 7~10도 정도의 낮은 온도로 6에서 12주 정도 발효시켜 맥주의 맛이 맑고 깨끗해진다.
또한 발효 이후에 저온에서 숙성시켜 맥주의 맛을 맑게 하고 안정화시킨다. 참고로 Lager는 독일어로 저장이란 뜻이다. 뭐 라거가 워낙 대충화 되어있고, 여러 가지 종류도 많아서 아마 한 번쯤은 들어봤을 터인데, 종류는 필스너, 헬(Hell), 둔켈, 복 등이 있다.
- 필스너 = 밝고 청량한 맛, 홉의 향이 강함(홉은 나중에~)
- 헬 = 부드럽고 약간 단맛이 나는 게 특징(전 글의 호프브로이의 대표 맥주가 헬이다.)
- 둔켈 = 몰트 풍미가 강한 어두운 라거
- 복 = 높은 알코올과 진한 맛
19세기 이후 냉장고의 발전으로 맥주생산이 용이 해졌을 뿐만 아니라 산업혁명 이후 대량생산에 적합한 맥주로 발전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맛의 안정화가 뛰어나졌음~ 추천을 하자면 3-7도에서 가장 맛있고, 가벼운 음식들과 잘 어울리며 피자, 샐러드, 해산물과 즐기기에 탁월합니당~
3. 에일
요즘에 편의점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맥주가 에일이 아닐까 싶다. 하발효를 시키는 라거와는 달리 여긴 효모가 둥둥 뜬다. 상발효이다. 15도에서 24도 사이의 상대적인 고온?(요즘 날씨가 이것보단 고온이지 않을까 한다.)에서 빠르게 발효를 시키는 특징이 있다.
발효기간도 1-3주 정도로 엄청 짧은데 복합적인 향과 맛을 제공해 준다. 알고 보면 대단한 놈이다. 숙성 또한 빠르게 끝내 과일향과 향식료의 향이 풍부하게 느껴진다. 대표적인 종류로는 페일 에일, 스타우트, IPA, 포터, 바이스 비어가 있고, 거의 모든 수제맥주는 에일이라고 보면 될듯하다.
- 페일 에일 = 밝은 색과 홉의 풍미가 특징이다.
- 스타우트 = 어둡고 진한 색이고 맛 또한 그렇다. 커피나 초콜릿 향이 나는 경향이 있다.
- IPA = 강한 홉의 쓴 맛과 높은 알코올 도수가 특징이다.
- 포터 = 어두운 색과 드라이한 맥주
- 바이스 비어 = 밀을 사용해 밝고 청량한 맛이 난다.
에일은 유럽전역에서 가장 오래된 맥주 중에 하나다. 산업혁명 이전부터 다양한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지역 특색에 맞게 변화해 간 맥주이기도 하다. 고기, 치즈, 매운 요리등과 일품으로 잘 어울리며 7~14도 사이의 높은 온도에서 먹는 게 맛있다고 한다. 참고로 기네스 또한 에일이다.
뭐 이 정도로 가볍게 1일 차 정리를 끝내고 이만 난 여기까지다. 하루에 2개나 써서 힘들어 죽겠다. 이상. 알다시피 내가 찍은 사진들이라 저작권에 걸리진 않겠지만 불펌도 금지다. 그래도 마지막은 귀여운 Ohrid에서 만난 고양이다. 불펌금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