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 랄까?

1. 버팔로 윙

ubarashung 2024. 7. 1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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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의 안주 그것은 과연 버펄로 윙이 아닐까 싶다.

버팔로 윙
GPT-4o 가 그려준 버팔로 윙

흔히 프렌차이즈 피자집 같은 곳에서 파는 버펄로 윙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진 살짝은 달고, 짜고, 매운 자극적인 버펄로 윙이지만 사실 버펄로 윙의 원조는 미국이다.

200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요리를 만들어 내신 나라이다. 그렇지만 난 친미파는 아니다. 헷><

미국에는 50개의 주가 있고, 그중에 버펄로 윙을 만든 주는 뉴욕주의 버팔로 시의 Anchor Bar라고 말할 수 있다. 뭐 이것도 여러 가지의 찌라시?  마치 원조 장충동 왕족발처럼 여러 군대에서 자기가 만들었다고 주장하지만, 개업 한 시점부터 판매했다고 하는 믿음직스러운 증거? 비스무리 한게 있어 신빙성이 높다. 

심지어 저 가게는 일주일에 4000kg의 닭날개를 소비한다고 한다.

얼마나 유명한 음식이 되었는지, 매년 6월 29일마다 닭날개 파는 식당에서는 홍보를 한다고 한다. "치킨윙스 데이"라고 선포하였다.

축제
미국의 Chicken Wings Day!

사실 서양권이 다 비슷하듯, 닭가슴살이 모양이 일정해서 인기 부위이다.(사실 잘 모른다) 독일에 있었을 때도, 닭가슴살이 제일 비싸고 닭다리나 닭날개 같은 제품은 엄청 쌌다. 심지어 닭날개 한팩이 1.8유로? 한화로 2500원 정도 되는 가격에 살 수 있었다.

인도에서 치킨을 먹고 식중독에 걸린 기억이 있어서, 닭은 두 번 익혀서도 안되고, 푹 익혀야 한다는 나만의 기준 덕에 조그만 기숙사에 살던 나는 아무래도 닭보다는 돼지등갈비를 사서(물론 이것도 1.5킬로에 겨우 6유로 수준이었다) 요리해 먹었다. 돼지는 살짝 덜 익어도 안전하거든~~

서론이 길었다. 그래서 나는 직접 버펄로 윙을 만들 생각이다. 물론 한국인 입맛에 맞춰진 버팔로 윙이 아닌 현지 그대로 시큼하면서 매콤한 그 맛을 그대로 만들 생각이다. 

레시피는 미국의 모 사이트에서 따왔다.

그리고 귀찮아서 베이킹파우더로 닭날개를 코팅해서 오븐에 굽는 과정 대신 올리브유와 후추 소금으로 가볍게 간을 한 뒤에 좀 재워 둔 다음 180 도 오븐에 25분 정도 굽는 과정을 거쳤다. 현지 레시피에 따르면 베이킹파우더(소다아님)를 사용하면 크리스피 해진다고 한다.

필요재료

닭날개 600g

파프리카가루 1 tsp

후추 1 tsp

올리브유 1sp

소금 1 tsp

무염버터 1/4컵(녹여서 종이컵기준)

Frank's Original Red Hot Sauce - 1/4컵 정도 

흑설탕 - 1 tsp

 재료는 이 정도가 전부다. 물론 미국 현지의 그 맛을 그대로 낼 순 없겠지만, 내 목표는 간단한 맥주 안주 정도인데 이 정도도 해비 하다.

  1. 닭날개를 우유(우유가 꽤나 비싸서 소주로 대체해도 된다)에 재워서 잡내를 제거해 준다 30분 정도.
  2. 물기를 키친타월로 깨끗이 제거한다.
  3. 올리브유와 소금 후추 파프리카 가루로 닭을 양념해 30분 정도 재워준다.
  4.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 180도로 25분 정도 구워준다.
  5. 구워지는 동안 버터와 핫소스를 섞고 설탕을 넣어 버터가 녹을 때까지만 가볍게 저어준다. 끓이는 게 아니라 녹이기만 한다.
  6. 닭이 다 구워지면 소스에 투척해 양념을 버무려 준다. (난 그러고 한 번 더 구웠다. 뭐 괜찮았는데 닭이 퍽퍽해진 거 같다.)
  7. 맥주와 곁들여 맛있게 먹는다. -끝- 초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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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안다 비주얼 구린거. 사진 못찍어 ㅠ

사실은 이번이 두번째 요리인데 조만간 3번째로 해보고 더 맛있으면 수정 할 생각이다. 나는 첫날에 우유로 했고, 오늘은 소주로 했는데 잡내는 소주가 더 잘잡혔고(물론 시간이 2배 였다. 한시간 동안 재우고 본업에 집중해버렸으~ 까먹어버렸으~~), 버터가 소스보다 좀 적게 들어가야 맛있는거 같다. 버터 많이 넣으면 느끼느끼

또 수정해볼 건 베이킹 파우더로 해볼 생각이다. 뭔가 구운 치킨이라 식감이 없는게 단점이라 바삭하게 되면 좋겠당 음 그리고 다음번에 할땐 중량을 측정해서 제대로 알려주겠다. 물론 600 그람 기준이다. 아 그리고 오븐에서 나온 상태에서 소스에 버무려 먹는게 일반적인데 난 한번 더 구웠다 한 7분정도 오븐에 예열은 안했다. 예열 같은거 귀찮아서 못한다~ 

닭 버팔로
완성작 비주얼은 구려도 맛은 있다.

심심할 때 두고두고 해 먹어도 맛있는 맛이다. 물론 한국인의 기호에 맞춘 음식은 아니라 안 맞을 수도 있겠지만, 중독성이 강해 한번 입맛에 맞으면 계속 먹을 수도 있겠다.

셀러리나 당근 등과 블루치즈 딥과 같은 소스에 찍어먹어도 환상적이란다. 그렇지만 풀때기에 내 귀중한 위장을 양보할 수 없기에 생략한다.

이걸 하기 전에 맛을 보기 위해 Wing-Stop 서울대입구역점에서 이미 맛을 보았다. 생각보다 맛있다. 해 먹기 귀찮으면 사 먹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맛있는 건 넘쳐나고, 흥미로운 것도 넘쳐나니까! 미국까지 가긴 비싸잖아!

자취생 원팬 요리만 하던 내가 살짝은 요리에 흥미가 생긴 게 분명하다. 으으 복권이나 당첨돼라. 당첨되게 해 주세요...ㅠ

아.. 참고로 모든 건 내 돈 내산이다. 다른 블로그 보니까 이런 거 써놓길래 나도 한번 슬쩍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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